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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막식 대통령 참석과 그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역사왜곡 도쿄올림픽에, 대통령이 참석해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숨겨놓고, 방위백서에도 연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올림픽에서 전범기 욱일기 사용도 문제없다는 일본이다. 한 마디로 지금 도쿄올림픽은 국제사회에 일본의 역사왜곡, 거짓주장을 선전하는 장이다. 개막이 임박했지만 참석하는 국제정상들도 별로 없을뿐더러 일본시민 80%가 반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까지 발표됐다.
하물며 역사왜곡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일본에 강하게 항의하고 역사왜곡을 바로잡기는커녕 대통령이 스가 총리 들러리가 되어 박수를 쳐주어야 하는가.

 

한일정상회담을 일본에 사정해가며 추진하는 것은 더욱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해법을 가져와야 한다”, “역사문제를 양보하면서까지 정상회담 할 필요없다”, “한국이 요청한 건 1시간이지만 15분짜리 회담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우리가 사정하면 받아주겠다는 모양새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정부는 성과가 있는 한일정상회담을 하겠다고 하지만 이렇게 일본에 구걸하고 머리 숙여 정상회담을 얻어낸다 한들 성과와 실익을 거둘 수 있겠는가? 도쿄올림픽에 가서 박수친다고 해서 독도 문제에 대한 정정을 받아낼 수 있겠는가, 강제동원 배상판결을 이행하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도 아니면 수출규제조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할 수 있을 것인가.

 

2018년 평창올림픽 당시, 일본은 평화올림픽에 재를 뿌렸다. 한일‘위안부’합의를 들먹이며 아베 총리 참석 여부를 흥정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 일본 때문에, 남북단일팀은 단체복에 그려진 한반도기에서 독도를 지우는 수모를 겪어야했다.

 

정부는 과거사 문제와 현재 한일관계를 분리해 대응하겠다지만, 과거사를 현재로 끌고 오는 것은 되려 일본이다. 전쟁 당시 강제노역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며, 국제사회에 한국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식민지배 시절처럼 아직도 한국을 발 아래로 내려다보고 고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지금의 일본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상적이고 대등한 한일관계다. 정부는 일본정부에 사정하고 머리 숙이지 말라. 이런 한일정상회담은 우리에게 필요없다.

 

2021년 7월 13일
(사)겨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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